영국유학

영국유학 - 영국에서 하루만에 은행계좌 만들기(Starling)

씽이모 2021. 9. 22. 08:10

입학할 대학을 결정하고 나면 학사일정과 학비나 기숙사비 지불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보통 일반적인 은행계좌는 영국에 도착해서 필요한 서류들을 갖추고 은행에 직접 가서 계좌개설 신청을 해야 한다.

그런데, 영국에서 은행계좌를 개설한다는 것이 한국이나 싱가폴에서처럼 그리 초스피드로 진행되지 않는다. 

요즘은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도 있는 일반은행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결국은 필요한 서류들의 원본을 직접 은행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뭐 그리 다른 것도 없는 듯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본 상식과 경험으로는 일단 계좌개설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소요된다. 

기본적으로 은행 계좌 개설에 소요되는 시간도 만만치 않은데, Covid 19까지 겹쳐서 학비와 기숙사비를 납기 안에 낸다는 것이 만만치 않아보였다.

아들도 학교에서 다른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은행에서는 10일정도 소요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2-3주 걸렸다고들 한다니 일반은행을 기다리고 있다가는 학비를 기한 내에 못낼 가능성이 클 것 같다. 

그래서 계좌개설이 늦어질 경우를 대비한 플랜B가 필요했다.

 

디지털 뱅크(Digital Bank)

이것저것 뒤지다가 알아낸 건이 바로  디지털 뱅크(App-based)들이다. 

이제는 대학들도 디지털 뱅크에 대해 안내를 하고 있을 정도로 유학생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되는 모양이다. 

이곳저곳 리뷰들도 꼼꼼히 따져본 후,  문제없이 안전하게 국제 송금이 잘 될 것 같은 하나를 골라서 테스트 해 보았다.  우리가 선택한 것은 Starling

Starling 외에도 영국에는 꽤 여러 곳의 디지털 뱅크들이 있었다. 

 

1. Monzo 

2. Revolut

3. Starling

4. Atom Bank

5. Transferwise (2021.9.20부터 Wise로 이름변경)

 

오늘은 내가 아들에게 송금 테스트를 해 본 Starling에 대해 정보를 나누고자 한다. 

이미지 출처: https://www.starlingbank.com/

Starling에서 Bank Account 만들기

준비물

1. 스마트폰

2. 여권

3. 10분 정도의 시간

 

절차

1. 애플 앱 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Starling Bank App 다운로드 받기. 

2.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인증번호(Verification Code)를 받게 되고 그것을 입력한다. 

3. 이름, 생년월일, 이메일 주소, 영국내 주소 입력한다. 

4. 본인 확인을 위해 짧은 셀피 비디오를 찍고, 여권을 사진으로 찍는다. 

 

Starling 은행계좌 신청후 

앱을 깔고 안내대로 정보들을 입력하고 나면, 보통  하루 안에 계좌번호가 나온다.

계좌가 열린 후에는 앱에서 Master Debit Card를 신청할 수 있고, 신청한 카드는 보통 3-5 영업일만에 주소지로 배달된다. 

신청한 카드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카드사용을 원하면, Apply Pay 혹은 Google Pay를 셋업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카드를 받고 난 후에는 Samsung Pay로도 사용할 수 있다. 

 

비용

1. 카드를 영국 내에서 분실하면 5파운드를 내면 다시 발급받을 수 있다. 영국 밖에서 도난이나 분실로

   재발급을 받을 경우에는 60파운드라는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2. 영국 내에서  ATM에서 수수료 없이 출금할 수 있다. 

3. 입금은 Post Office Service Counter에서 수수료없이 할 수 있다. 

4. 송금을 받을 때 무료. 

 

※ 참고로, 은행에 문제가 생긴다면 보장받을 수 있는 금액은 85000파운드까지다. 

계좌에 돈을 넣어두면 85000파운드까지는 0.05%의 이자가 붙고, 그 이상의 금액에는 이자가 붙지 않는다. 

제로 금리 시대이니 이자를 기대한다는 것이 무리이긴 하다. 

 

영국에서  하루만에 아들의 계좌번호가 나오다니... 정말 신세계였다. 

계좌번호가 나왔으니,  바로 아들에게 송금테스트를 해 보았다. 

나는 싱가폴 은행(DBS)의 인터넷 뱅킹으로 해외송금을 신청했다.

테스트를 위해 최소한의 금액으로 송금을 해 보았다. 사실 1파운드를 송금해 보려고 했는데, 싱가폴 은행쪽에서 해외송금은 싱달러 가치로 10불 이상이라야 한다는 메시지가 떠서 6파운드를 송금해 보았다. 

평일이라 그런지 싱가폴 은행에서 바로 송금을 진행했고, 아들의 Starling 계좌에 정확히 1시간 후에 입금이 되었다고 한다.  한국에 있는 은행에서 송금을 해도 이렇게 빨리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송금에 걸리는 시간은 아마도 송금은행에서 얼마나 빨리 처리해주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듯하다. 

아무튼, 아들의 Starling  계좌에 입금된 금액은 6파운드.

받을 때 수수료없이 입금되었다. 

 

Starling계좌에 입금 확인된 모습

첫 송금 테스트 결과는  무척 만족스러웠다. 

며칠 후 큰 금액을 송금해 보았는데, 문제없이 입금이 잘 되었다. 

Starling으로 잘 안되면, Monzo를 사용해 보려고 했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듯하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영국의 일반 은행에서 계좌개설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